Center for Science of Feelings · Institute of X-Cultural Studies
국민대학교 문화교차연구소 감정과학센터
감정과학센터는 감정을 인간 삶의 부수적 현상이나 단순한 심리 상태로 보지 않습니다. 감정은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고 타자와 관계를 맺으며, 세계를 인식하고 문화와 예술을 창조하며 사회적 행위를 구성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합니다.
센터는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감정과학(Science of Feelings)을 학제적 연구의 중심에 놓고, 감정의 본성과 감정에 대한 타당한 인식이 무엇인지를 철학, 인문학, 심리학, 신경과학, 예술과 문화연구의 교차 속에서 탐구합니다.
Conceptual Framework
감정을 고정된 심리 상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생겨남, 본성의 필연성, 그리고 그 존재의 순간 변화로 이해합니다. 퇴계의 合理氣之性 · 性理 · 情理 · 理發氣隨, 스피노자의 실체·속성·양태와 직관지, 오일러의 원운동과 두 투영, 라이프니츠의 미분과 아인슈타인의 관계적 시공간을 감정에 대한 타당한 인식이라는 하나의 문제축에서 교차해 봅니다.
첫 번째 원은 새로 생성되는 형상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생명과 사랑의 영원무한을 뜻합니다. 지금의 몸은 바로 그 원 안에서 존재하고 활동하도록 결정된 合理氣之性입니다.
자기 몸의 배꼽(X)을 보기 위해 머리를 숙여 스스로를 이해하는 재귀적 사유는, 지금의 몸이 엄마와 아빠의 사랑의 교차에서 생겨났음을 자명하게 이해하게 합니다. 이 자명성은 과거 사건의 회상이 아니라, 지금의 마음이 지금의 몸을 명석판명하게 사유하는 직관입니다.
X = navel · recursive self-recognition
退溪李滉, 『聖學十圖』 第六心統性情圖中圖
Spinoza, Ethica I — substantia · attributum · modus
합리기의 성에서 성리를 인식한다는 것은, 자기 몸의 배꼽이라는 자명한 표지에서 엄마와 아빠, 엄마와 아빠의 엄마와 아빠, 그 구조를 영원무한으로 사유하는 일입니다.
이 재귀적 사유에 근거하여 지금의 마음은 지금의 몸이 최고의 완전성 그 자체인 영원무한 안에서 존재하고 활동하도록 결정되어 있음을 명석판명하게 이해합니다. 이것이 性에서의 理發氣隨이며, 스피노자의 언어로는 직관지의 인식입니다.
合理氣之性 → 性理 → 理發氣隨
退溪李滉, 『聖學十圖』 第六心統性情圖中圖
Spinoza, Ethica I, prop. 15 · scientia intuitiva
원 안의 다양한 도형은 하나의 자연 바깥에서 새로운 존재가 유입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의 필연성 안에서 무한한 방식으로 존재가 전개된다는 뜻을 시각화합니다.
性發爲情에 따르면 性이 合理氣之性이라면, 그 性에서 발하는 情 또한 合理氣之情입니다. 감정은 몸에 덧붙는 부수적 상태가 아니라 이미 생겨난 몸과 마음이 변화하며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性에서 性理를 인식한다면, 몸과 마음의 변화인 情에서도 情理를 인식해야 합니다. 원의 지속적인 운동은 이 변화 자체를 나타냅니다.
性發爲情 · 合理氣之情
退溪李滉, 『聖學十圖』 第六心統性情圖中圖
오일러의 원운동은 하나의 점이 반지름에 근거해 원의 둘레를 따라 움직일 때, 그 운동이 cos와 sin이라는 두 투영으로 동시에 표현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이를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시각적 모델로 사용합니다. 하나의 동일한 감정은 신체의 변용이라는 사건이면서, 동시에 그 변용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는 마음의 사건입니다. 두 사건은 서로 다른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실체의 동일한 변용을 서로 다른 속성 아래에서 이해하는 두 양식입니다.
eiθ = cos θ + i sin θ one motion · extension / body · thought / idea
Euler — 원운동의 두 투영 · Spinoza, Ethica II, prop. 7
오일러 공식과 스피노자의 속성론이 수학적으로 동일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의 동일한 사건이 서로 다른 두 표현으로 드러나는 구조를 감정과학의 시각적 모델로 비교한 것입니다.
제6도 하도에서 情理에 근거하여 合理氣之情을 이해하는 인식의 논리가 理發氣隨입니다. 감정의 표면적 발현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어떤 본성의 필연성에서 발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 장면의 이미지는 중앙의 理에서 인식이 발하고, 바깥의 움직임과 호(arc)가 그에 따라 氣隨하는 구조를 뜻합니다. 즉, 감정의 본성을 이해하는 인식이 먼저 서고, 그 인식에 따라 합리기의 정이 질서 있게 드러나는 운동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性(合理氣) × 性理 / 情(合理氣) × 情理理 → 發 → 氣隨 · adequate knowledge of feeling
退溪李滉, 『聖學十圖』 第六心統性情圖下圖
Spinoza, Ethica II · V
이 때문에 퇴계의 성리학은 감정을 단순한 심리 현상이 아니라, 본성의 필연성과 감정의 자기이해를 함께 다루는 하나의 감정과학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퇴계의 四分面은 먼저 合理氣之性 → 性理 → 情理 → 合理氣之情으로 전개됩니다. 즉, 성에 대한 타당한 인식이 감정에 대한 타당한 인식의 질서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질서는 다시 역으로 合理氣之情 → 情理 → 性理 → 合理氣之性으로 돌아갑니다. 새로운 감정의 순간마다 정에서 다시 성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감정에 대한 참다운 인식이 다시 성에 대한 참다운 인식으로 귀결됩니다. 이 왕복적·입체적 구조가 바로 감정과학의 인식 질서입니다. 네 개의 입체 중앙에는 각기 合理氣之性, 性理, 情理, 合理氣之情이 놓이고, 화살표는 먼저 앞면에서 성에서 정으로 진행한 뒤, 뒷면에서 정에서 성으로 역방향 순환합니다.
合理氣之性 ⇄ 性理 ⇄ 情理 ⇄ 合理氣之情四分面 · 理發氣隨 · 性에서 情으로, 다시 情에서 性으로
退溪李滉, 『聖學十圖』 第六心統性情圖中圖 · 下圖
몸은 무한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감정은 그 몸의 어느 한 순간의 변화로 경험됩니다. 따라서 감정의 미분은 외부의 시간 자체보다 몸의 순간 변화를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몸 그 자체의 본성이 본성의 필연성이라면, 몸의 변화인 감정 또한 그 순간마다 情理에 근거한 실체의 변용입니다. 미분은 바로 그 한 순간의 감정에서 변화의 본성을 묻는 언어가 됩니다.
理發氣隨 = dP / db 合理氣之情 의 순간 변화에 대한 타당한 인식
Leibniz — 理發氣隨를 미분으로 읽는 감정과학적 재기술
여러 몸은 같은 자연 안에 있지만 질량과 구조가 서로 다르고, 그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감정의 파동과 곡률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휘어진 시공간은 이 관계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구조적 유비가 됩니다.
그러나 몸과 감정에 각각 다른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실체가 여러 몸과 여러 감정의 양태로 펼쳐지고, 그 양태마다 서로 다른 파동의 형식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감정은 그 하나의 자연이 서로 다른 구조 안에서 변화하며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b, P) → (b′, P′)
Einstein — 관계적 시공간의 구조적 유비 · Spinoza — substantia et modi
AFFECTIVE GEOMETRY 감정의 기하학
감정과학센터가 말하는 감정에 대한 타당한 인식은 감정을 좋거나 나쁜 상태로 판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생겨난 동일한 본성의 필연성이 그 몸과 마음의 순간 변화에서도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이해하는 일입니다.
性 → 性理 → 情理 → 表現 → 理發氣隨 → 四分面 → dP/db → 關係
合理氣之性에서 性理를 인식하고, 合理氣之情에서 情理를 인식하는 것.
이는 性 / 情과 性理 / 情理가 교차하는 四分面의 입체 구조 안에서, 性理에 근거하여 合理氣之性을, 情理에 근거하여 合理氣之情을 理一分殊의 관점과 理發氣隨의 논리로 이해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구조가 라이프니츠의 미분, 오일러의 원운동, 아인슈타인의 관계적 시공간과 만나는 지점이 바로 감정과학이 탐구하는 핵심 문제입니다.